정부가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민간 영역 확대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전자 부문부터 반도체 소재, 철강, 식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산업군에서 16개 기업과 산업단지를 순환경제 선도기업·산단으로 지정했다. 이는 정부의 순환경제 정책이 구체적 대상을 확보하고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산단은 앞으로 5년간 정부의 차별화된 지원을 받게 된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나 규모, 추진 일정 등 세부사항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선도기업 지정을 통해 산업 전반에서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순환경제는 전통적 선형 생산·소비 체계(채취-생산-폐기)를 벗어나 제품의 재사용·재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구조를 뜻한다.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경제 측면에서 순환경제 전환은 선도기업들에는 규제 선제 대응과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산업 전체에는 비용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기업들의 전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지, 지원 규모와 효과성이 얼마나 실질적인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16곳의 선도기업 성과가 후속 정책 확대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정부의 순환경제 정책이 추가 기업 지정과 산업별 로드맵으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